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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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따르는 사과 향과 섬세하게 피어오르는 기포로 시작되는 밤이 있다. 간다가지초의 한 골목에 자리한 'Bar & Sidreria Eclipse first'는 상호에 '시드레리아'를 내건 것처럼 세계 각국에서 모은 다채로운 시드르를 전면에 내세운 바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정취를 전하는 '마야도르 스파클링'을 비롯해 나가노현산 '방비 시드르', 프랑스와 영국의 생산자가 빚어낸 미디엄 드라이 보틀까지, 사과 발효주가 지닌 풍부한 면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시드르와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백바를 가득 채운 500여 종의 위스키다. 오리지널 블렌드인 '이클립스 캠벨타운 블렌드'를 시작으로 빈티지 싱글몰트와 보틀러즈 위스키, 숙성을 거친 브랜디에 이르기까지 애호가의 마음을 끄는 잔들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 그날의 기분과 취향에 맞추어 잔을 고르고 그윽한 향을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은 각별하다.
술잔 곁을 지키는 치즈와 샤르퀴트리
술의 풍미를 돋워 주는 안주에서도 정성 어린 고집이 돋보인다. 멜바 토스트와 건포도를 곁들여 내는 '오마카세 치즈 모둠'이나 '치즈와 살라미'는 시드르의 상쾌한 산미는 물론 몰트의 묵직한 바디감과도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감칠맛이 응축된 '군마현산 생햄 조각'과 '와규 비프저키', 사과 브랜디 풍미가 은은하게 감도는 '자가제 칼바도스 풍미 레이즌 버터' 등 접시마다 술과의 조화를 가늠해 보게 만드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밤거리의 소란함에서 벗어나 차분한 조명 아래 오롯이 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이다. 카운터석은 물론 테이블석도 갖추고 있어, 취향에 맞는 시드르를 찾아보는 혼술 자리로도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 저녁 시간의 아늑한 안식처로도 잘 어울린다.







